3-2/ 공모전/ 2015127000 김병수,이준희,이민혁
처음 구평공원을 방문했을 때, 첫 번째로 우리가 이 장소에서 느꼈던 것은 구평공원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삶이 담겨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것이었다. 평일 낮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 놀이, 산책 등의 행위를 하며 공원에 모여있었다. 두 번째는 주변에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주거의 밀도와 인구에 비해 문화시설의 절대적인 수가 매우 부족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도심과 공원의 조화롭고 품격 있는 디자인'이라는 공모주제 하에, 앞서 살펴봤던 구평공원 주변의 맥락을 고려하여 단일 건물이 아닌 자유롭게 열려있는 일상의 공간인 기존 구평공원의 OPENSPACE로서의 기능을 존속시키며 시민들의 삶에 문화의 층위를 한층 더해주는 '문화지대'로서 구평공원을 계획하였다.
1. 도시와 건물이 아닌 도시와 구평공원
공원과 도시의 조화를 위해 건물의 덩어리를 먼저 계획하는 것이 아닌 공원의 동선을 먼저 계획하였다. 도시의 보행축과 공원이 만나는 접점에 주출입을 설정하고 보행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었다. 또, 기능적으로 필요한 주차는 가장 후방으로 배치하여 공원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도하였다.
2. 덩어리 숨기기
건물의 덩어리를 땅 위에 세우는 일반적인 건축물의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경사진 대지에 건물을 삽입하였다. 문화시설이 들어가면서도 경사로에 건물이 삽입되어 지붕이 공원처럼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구평공원이 계속해서 OPENSPACE로서 기능할 수 있게 하였다.
3. 벽 없는 도서관
건물 내부로 들어와서도 열려있는 외부 공간의 경험을 연장시켜주기 위해 건물의 벽을 없애고 내부도 모두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주었다. 공간의 구획을 기존처럼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닌 바닥 판들의 높이 차이를 통해 하였고, 아래층 으로 내려가는 공간도 크게 열어주어 입구에서부터 도서관의 모든 공간이 보이는 계획을 하였다.
4. 여기가 정말 지하가 맞나요?
건물을 경사에 삽입하며 사실상 건물은 모두 지하가 되어버려 좋지 않은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는 지하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중정을 삽입하여 채광과 환기를 통해 지상과 다름없는, 오히려 지상보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또 중정이 그냥 뚫려있는 것이 아닌 실제 이용할수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그곳에서도 문화와 휴식을 향유할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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