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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의 거주, 길 가로 나오다

5-1/ 건축설계7/ 2015127000 이민혁



다가구주택가는 서울 1인가구의 대다수 주거 형태입니다. 소위 원룸촌이라 불리는 이 주거형태는 필로티에 주차장, 보차혼용의 도로, 계단실과 겸하는 복도 등 개인의 ‘거주의 영역’을 방 단위로 한정짓게 만드는 공간구조로 인해 사람이 살아가는 것 자체인 ‘거주’를 영위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이렇게 부적절한 방 단위의 ‘거주의 영역’은 역설적으로 거주의 영역을 확대시켰습니다.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고, 초연결사회로 진입한 사회 수준은 방 단위의 거주영역을 벗어나서도 ‘거주’를 할 수 있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거주의 영역’은 사실 확대되었다기보다 이전되었다가 더 적절합니다.

왜냐하면 결국 방을 벗어나서 또다른 방으로 이동하여 ‘거주’를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지인과의 만남이나 팀원과의 회의 등 방 단위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거주행위들은 방밖의 카페와 같은 상업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방단위의 거주영역이 다른 방으로의 거주로 확대된 것 뿐입니다.


이렇게 분리된 상태로 확대된 거주는 각 개인간의 교류지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코인 빨래방으로 이동하면서 걷는 길가는 누구나 확장된 거주를 영위하기위해 지나는 공간으로, 개인 간의 교류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경제논리로 인해 고밀도의 방공간으로 구성되어 주로 차량이 지나다니는 공간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거주영역 간의 연결없이 방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주거공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운 길가를 형성하고, 방단위의 거주공간을 새로운 길가에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여 방 단위로 한정된 ‘거주의 영역’을 길가까지 넓혀서 영위하도록 했습니다. 즉, 길가 또한 개인이 살아가는 공간, 자신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하여 거주의 범위를 확장시켰습니다. 이는 개인의 거주 영역을 연결시키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거주 영역자체가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확장된 거주’는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다가구 주택가에 적절한 거주행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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