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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방법

5-1/ 건축설계7/ 2016127000 이한준

“숲을 통하여 마을을 잇는 일상적 (추모)공간.”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왔지만 그에 대비되게 우리나라의 수장시설은 우리 일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유골과 이를 보관하는 공간 두가지로 이루어진 현재의 추모공간은 일상적으로 출입할 수 없는 경직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나는 흔하디 흔한 죽음을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 일상의 공간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고인을 시공간적으로 가까이에서 추모할 수 있는 뒷산 추모공간 프로젝트, ‘우리가 죽음을 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대지는 가장 흔한 마을이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산이 많다. 서울에만 크고 작은 산이 70개가 넘는다. 3~4층짜리의 똑같이 생긴 갈색 벽돌 연립주택이 있는 마을의 경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울창한 나무들이 보이며 이곳이 산임을 깨닫게 되는 마을. 이중 하나인 오패산과 마을을 대지로 정했다.


깊지만 단순해야 하고, 흔하지만 가볍지 않아야 한다. 숲속에서 가장 흔한 재료, 나무. 추모의 대상은 나무로 형상화된다. 이 나무를 키워내어 다시 숲으로 돌려보내는 사이클을 만들어낸다.

산에서는 귀하지만 우리가 언제나 누리던 평평한 땅, 뻥 뚫린 하늘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기존에 존재하던 평지공간에 조금의 디자인을 얹어 다른 성격의 공간들을 만든다.

‘산봉우리’는 주요 추모공간으로,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관리시설과 추모공간을 겸하고 있다. 추모객을 위한 공간과 공원으로 두개의 레벨을 구분하였다.

‘산기슭’은 나무가 커가는 5개의 공간으로, 마을에서 접근하기 쉬운 산 기슭에 위치하여 있다. 각각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오패산은 많은 산책로가 마을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이외에도 크고 작은 평지공간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추모공간을 쉼터로서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추모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일상적인 (추모)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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