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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위로하는 숲

No. 3
 

슬픔을 위로하는 숲

임지현

현대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도심 공원이 점점 계층화 되고 고급화 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생각하며, 모두를 위한 공원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힐링을 하기 위해 공원을 찾아가며, 힐링 이전의 우리는 지쳐있다는 것이기에 하루하루 힘들었던 우리에게 오늘도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며 ‘슬픔을 위로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사이트는 서울 대표 대형 공원인 서울숲 옆에 있는 삼표 레미콘 부지이다. 현재 레미콘 공장이 철거되고 이곳이 어떻게 쓰일지 논의 중인 가운데, 이곳이 서울숲이라는 기존의 공원과는 다르게 적용되며 공원의 계층화와 고급화를 가속화 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고, 사람들에게 핍박 받아오던 장소라는 것을 주제와 접목하려 하였다.

프로그램은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지는 단계들을 분석해 단계별로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까를 생각해보았고 ‘① 마주하는 공간(STORY IN) ② 치유하는 공간(STORY OUT) ③ 나아가는 공간(STORY OVER)’ 이라는 3가지의 위로를 거치게 된다.

또한, 감정이 가지는 특성이 계절이 돌아가는 것과 유사하다고 느껴 ‘계절의 역행’이라는 것을 컨셉으로 잡았다. 따라서 계절의 요소 중 ‘물, 빛, 땅’을 중점으로 겨울/가을/여름/봄을 거치는 시퀀스를 가지고 소극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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