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건축설계7/ 2019127000 김희경
국내 반려동물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전체 가구의 3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펫코노미(Pet+Economy) 시대가 열리며 반려인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좋은 환경과 음식, 고급 케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수요에 따른 공급의 세분화가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반려동물 문화와 시장이 발전하는 와중에 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문제점 또한 발생하게 되었다.현재 존재하는 동물병원의 한계, 매년 대량으로 발생하는 유기동물들, 반려동물 장례문화 이 세 가지를 주목해서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다. 아프거나 버려진 동물들을 케어하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아지트적 공간을 제공하는 단순한 케어 센터의 기능을 넘어 현대 반려동물 문화를 개선되기를 바랬다.이 사이트는 반려동물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서울 내에서도 가장 높은 밀집도를 가진 용산구에 위치한다. 사이트는 도로들로 둘러 쌓여 있어 주변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만 도로의 차들로 인해 소음이 발생한다. 동물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사이트 내에서도 소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하에 반려동물 공원과 내부 공간을 만들어 소음의 충돌을 방지하고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지상의 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열린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이 케어 센터 ‘에움여지(餘地)’는 ‘남는 땅을 둘러쌓은 형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건물이 전체적으로 땅을 둘러쌓은 형태이며 그 건물은 동물들의 스케일과 프로그램 기능에 맞춰 다양한 크기로 잘게 나눠지고 배치되어 각 프로그램 공간들은 작은 전용 마당을 갖게 된다. 울타리와 같은 인위적인 방법이 아닌 공간의 배치나 형태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 작은 야외 공간들은 모두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된다.지상에서 지하로, 지하에서 지하로 햇빛이 통과할 수 있는 보이드를 형성하여 지하가 어둡지 않지만 아늑한 느낌이 나게 하고 시선과 동선이 사이트 이곳저곳을 통과할 수 있게 했다. 사람들은 우연히 보거나 내려간 곳이 유기동물 보호소일 수도 있고 치료하는 곳일 수도 있으며 죽은 동물들의 메모리얼 공간일 수도 있다. 이러한 우연성을 가장한 의도됨은 반려인 혹은 비반려인들이 새로운 생명을 받아들이거나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장치가 될 것이다.에움여지(餘地)는 쾌적하고 안정적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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